본문 바로가기

홍보자료

밤샘독서토론 캠프 실시 2016-09-14 오후 4:34:45
클릭( 951)
제목없음

 

보도자료

2016. 7. 9.

상해한국학교

SHANGHAI KOREAN SCHOOL

입학홍보실 6493-9517 6493-9519

자료문의: 김영미 6493-9517 입학홍보부장: 황인선 담당: 정미영

제목 : 무박2, ‘밤샘독서토론캠프

무박2, ‘밤샘독서토론캠프

김영미(상해한국학교 국어교사)

 

상해한국학교의 도서관은 매력적인 곳이다. 한국의 여느 학교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수준의 도서와 교육용 자료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 개의 학급이 독립적인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 만큼 여유로운 공간이 펼쳐져 있다. 독서교실1에는 빔프로젝트가 설치되어 있어 영상자료를 관람하는 활동도 더불어 가능하다. 언제든지 도서관을 활짝 개방하고 수업 공간으로 활용하게끔 도와주는 사서교사도 큰 힘이 되는 것은 물론이다. 책과 벗하고자 하는 우리 상해한국학교의 교사와 학생들이 이러한 공간을 지나칠 리가 없다. 그래서 시작한 78일부터 12일 밤샘독서토론캠프!

함께 준비하고 지도할 선생님들을 모으고, 9학년부터 11학년까지 지원자를 선발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논의한 후 세부적인 준비들을 시작해간다. 준비교사들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여긴 건 책과 소통이었다. 읽는 건 개별적인 작업이지만, 읽은 후의 활동은 작게는 짝꿍과, 좀더 크게는 모둠별로, 더 확장하면 우리 참가 인원 50명이 함께 나누길 바랐기 때문이다. 그런 의도를 잘 살릴 수 있도록 행사 전에 두 차례의 예비모임을 가지고 행사의 의도와 프로그램, 그리고 모둠별 선행 준비 내용들을 상세히 안내하였다. 역시 책을 좋아하는 학생들이라 그런지 예비모임에 참여하는 자세가 늠름하다. 준비교사들이 흥이 난다.

준비교사들도 수차례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모둠별 친교활동은 어떤 걸로 할까? 예능프로그램을 본따서 진행해볼까?’

토론도서는 9학년부터 11학년까지 두루 참여할 수 있는 도서여야 할텐데?’

마음의 울림을 줄 만한 특별한 강사는 어디 없을까?’

졸리는 시간에 잠을 깨울 만한 쟁반노래방 형식의 시 릴레이 암송은 어때?’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삶의 가치를 보여줄 만한 영화는 없을까?’

대략적인 줄기가 잡히고 세부적인 준비를 해나가는 동안 학생들은 파도(토드 스트라서)’를 읽었다. 우리 교사들은 학생들이 파도를 통해 우리의 조직 문화뿐 아니라 자기 내부의 무의식적 전체주의와 그것의 폭력성에 대해 반성하고, 나아가 진정한 어른으로서의 역할까지도 음미하길 바랐다. 모둠별 토론이 진행되는 90여 분 남짓 서툴지만, 더없이 적극적이고 수용적인 태도로 토론에 임하는 사이 도서관은 늦은 밤 불 밝히며 학생들의 상기된 얼굴을 비췄다.

우리의 행사를 격려하고 함께 하는 마음으로 한 분의 교민이 제공해주신 간식을 나눠 먹으며 못다한 토론 이야기며, 강의 얘기까지 불타는 금요일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더 그레이트 디베이터(댄젤 워싱턴 감독)’을 보는 동안 저질체력의 소유자들은 짬짬이 고개를 떨구다가도, 남녀주인공의 야릇한 연애 장면에서는 어어, 이거 뭐지요?’하는 너스레로 머쓱함을 감추다가, 하버드대학에 초청된 최초의 흑인 대학생 토론자들의 입론과 반론에 눈물 찔끔 감동도 마음에 새긴다.

소파에 몸을 구기며 어릴 적 추억의 만화에 젖어 무박2일의 캠프를 즐기거나, 침낭 안에 들어가 후레쉬를 밝히며 소설을 즐기거나, 책이 있는 도서관에서 친구와 함께 밤을 새는 경험을 즐기거나, 적절한 기회가 없어 풀지 못한 내 안에 숨은 어마어마한 이야기들을 나누거나. 이유는 각각이지만, 우린 모두 책과 친구 먹었다는 공공연한 비밀을 가지고 다음날 집으로 향한다.

 

 

 

*모둠별 독서토론 우수자

학년

대상 학생

9

김서현(90120), 정지민(90424)

10

여지원(10422), 윤예림(100524), 조상은(100626), 조은빈(100627), 최연우(100628),

11

김초로(110116), 전온유(110125), 최하민(110324), 정지우(110714)

학년

최 우 수

우 수

9

*

정지민(90424)

10

김백찬(100403)

최연우(100628)

11

전온유(110125)

최하민(110324)

*영화감상문 쓰기

 

*수상자와 미수상자는 한끝 차이임을 밝힌다. 참여한 우리 학생들 대다수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였다.